해양수산부, 양자강 기원 저염분수 덩어리 소멸 예상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수산생물 피해 없이 소멸 예상
한규택 기자 2020-09-02 11:20:29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17일 우리나라 제주 서남방 150km 해역에서 탐지됐던 염분 28psu 이하의 양자강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28psu 이하인 경우를 말하며,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진로(자료=기상청 제공)

지난 7월부터 양자강 유출량이 산샤댐 완공 이후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양자강에서 흘러온 저염분수 덩어리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저염분수 덩어리의 유입에 따른 수산생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종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지속적으로 저염분수 덩어리의 이동을 모니터링 해 왔다고 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수산과학조사선(탐구3호와 탐구8호)으로 양자강 저염분수의 이동경로와 방향을 조사하고, 조사결과와 위성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저염분수 이동 관측, 분석결과를 관련 지자체와 공유하고 어가에 제공해 왔다. 아울러, 저염분수 유입 대비 어장·양식장 관리지침을 마련하여 어가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수산생물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7월 17일 처음 탐지되었던 양자강 저염수 덩어리는 지난 8월 19일에 제주 남쪽 130km 해역의 표층에서 관측된 바 있으며, 제8호 태풍 ‘바비’에 의해 세력이 크게 약화됐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 남해안과 대한해협으로 이동하게 되면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현재 제주 연안은 30.9~31.4psu의 정상적인 염분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양자강 유출량*도 감소 추세에 있어 당분간 염분농도 28psu 이하의 저염분수 덩어리가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저염분수 덩어리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앞으로도 인공위성, 실시간 관측시스템, 수산과학조사선 투입 등을 통해 양자강 기원의 저염분수 덩어리 생성 및 이동, 유입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