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우리나라 최대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 신두리 생태복원

신두리 사구에 멸종위기종 생태공원, 소똥구리 생태관 등 운영
한규택 기자 2020-10-20 09:50:06

태안군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의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적극 나섰다. 

군은 신두리 해안사구 내 한우방목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특히 친환경적 생태환경을 이용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소똥구리’를 복원하는 ‘신두리 해안사구 한우방목을 통한 생태환경 복원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신두리 해변과 모래언덕(사진=섬문화연구소DB)


‘신두리 해안사구’는 과거 멸종위기위급종 왕소똥구리의 서식처였으나 2001년 이후 관찰되지 않고 있으고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 현재 소똥구리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올해 2마리의 한우를 구충제와 항생제 사용을 금하고 풀과 유기농사료 등을 주로 먹인 가운데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방목했으며, 분식성(동물 배설물 섭취) 곤충을 길러본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군은 내년 한우를 3마리로 늘여 각종 약물 사용을 금지한 채 방목할 계획이며, 분식성 곤충 모니터링, 한우 분변의 소똥구리 먹이원 안정성 실험, 한우 먹이원 탐색 및 섭식량을 통한 사육 면적 확인, 뿔소똥구리를 이용한 복원 사전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두리해안사구 소 방목한 생태복원(사진=태안군 제공)


또한, 방목 한우 1마리당 1일 최대 17킬로그램의 먹이원이 필요한 만큼 이를 충분히 공급할 식물인 갯그령・산조풀・갯쇠보리 등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생태계 교란외래 식물인 ‘도깨비가지’와 ‘돼지풀’ 등의 제거에도 힘쓸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소똥구리는 지역절멸로 인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몽골에서 도입해 증식을 연구 중에 있다”며 “추후 이를 도입해 신두리 해안사구에 방사해 복원하는 한편, ‘멸종위기종 생태공원’, 신두리 사구센터 유휴시설을 활용한 ‘소똥구리 생태관’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세로 군수는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생태(녹색)관광’을 선도적으로 준비해 자연보호와 지역경제발전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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