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가치 높은 원산도 신 해양시대 꿈꾸다

문화, 생활, 전통 민가 등 분야별 학술 조사 진행
한규택 기자 2020-11-03 13:55:25

보령시는 원산도 해양문화유산 가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해 원산안면대교 개통과 내년 해저터널 연결로 원산도 전통 해양문화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다양한 학술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원산도의 해양문화유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6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학술조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원산도의 문화, 생활, 전통 민가 등 분야별 학술 조사를 진행하여 해양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해양문화유산조사·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산도 앞 바다(사진=섬문화연구소DB)


앞서 시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협약 이후 수군진터, 봉수터 등 관방유적 등 문화조사와 마을과 민가 현황 등 생활 및 전통조사, 해상 및 항공 촬영 등 기록 조사 등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역사 및 민속분야 조사,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내년 초에는 생활사 등 심층 조사를 통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28일에는 원산도출장소에서 원산도 주민과 시 및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도 해양문화유산의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변남주 국민대 한국섬역사연구소 연구원의 ‘고문헌에 나타난 원산도’, 이경아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의‘원산도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 등 8명의 전문가로부터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강성복 충청민속문화연구소장, 박종익 충남대학교 교수, 홍영의 국민대학교 한국섬역사연구소 관계자가 참여한 토론회를 진행해 원산도의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가치 발굴과 보존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시는 조사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토대로 내년 3월까지 학술조사를 완료하여 영상 다큐멘터리와 고고·역사·인류·민속학 분야 등을 종합한 보고서로 엮어내고, 지역민과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영상 상영회와 사진전 등을 개최하는 등 해양문화유산 콘텐츠 발굴로 관광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일 시장은 “과거 원산도는 고려 초부터 조선말까지 세곡과 공물을 운반하던 화물선인 조운선의 주요 항로상에 위치했고, 해양방어를 위한 수군이 주둔한 군사기지인 수군진이 설치되었던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면서 “이러한 원산도가 이제는 신 해양시대를 맞아 서해안의 랜드마크가 될 관광지로 변모할 계획으로 문화와 역사까지 잘 보존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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