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아시아 최고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우뚝 선다

총물동량 세계 11위, 수출입물동량 국내 1위 광양항 경쟁력 강화
한규택 기자 2020-11-18 12:10:34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4개 선석이 2026년까지 한국형 자동화 항만으로 새롭게 개발된다. 

또한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배후부지를 확충하는 등 2030년까지 다양한 항만정책이 추진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어제(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7회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광양항(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이날 보고된 내용의 골자는 2030년까지 항만 자동화·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것. 이를 위해 정부는 2026년까지 5940억원을 들여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2단계 4개 선석을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로 구축해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 노하우를 쌓아 스마트 자동화 항만의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이 사업을 통해 광양항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항만자동화는 컨테이너 자동하역, 안벽-장치장, 화물 이송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 등 세계 수준의 완전자동화 부두의 개발이다. 

즉, 항만 내 무인차량 이송기술과 선박-장치장-게이트까지 부두 내에서 이뤄지는 화물 전체의 흐름을 완전히 연결할 수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말한다. 

공사는 컨테이너 터미널의 국내 최초 전 작업영역 자동화 도입을 통해 크레인 등 요소 기술을 단계적으로 검증하고, 축적된 실적·경험으로 국내의 안정적인 스마트항만 구축 촉진 및 국내 기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초기지·완충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총물동량 기준 세계 11위, 수출입물동량 국내 1위인 광양항에 지역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배후부지를 확충해 산업 활성화, 물동량 창출, 항만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 광양항(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이를 위해 당초 2030년 조성 예정이었던 북측배후단지(11만㎡)와 율촌융복합 물류단지(433만㎡)를 각각 2025년, 2027년까지 앞당겨 조성해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광양시 소재 세풍산업단지 일부(33만㎡)도 빠른 시일 내에 매입해 항만배후부지로 활용키로 했으며, 항내 선박 통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통항안전시스템(제3투기장 전면항로 준설, 묘도 수도 준설)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사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적정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현 3개 터미널 체제를 2개 터미널 체제로 개편해 운영정상화를 지원키로 했다. 

이런 계획이 완성되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2-1단계는 자동차부두로, 2-2단계와 3-1단계는 컨테이너부두로, 3-2단계는 자동화부두로 운영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광양항에 기존 석유화학, 물류분야 및 신산업에 대한 기업을 신규로 유치하고 지역상생을 위한 친도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로 공급하는 항만 배후부지를 석유화학, 물류 분야의 기업에게 우선 공급하고 묘도투기장을 LNG 중심의 저장·발전시설, 태양광 발전설비, 수소에너지 저장시설 등을 갖춘 에너지 클러스터로 개발해 신산업 발굴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노후화가 심각한 부두(낙포, 중흥, 제품부두 등)에 대해서도 리뉴얼 사업을 추진하고, 육상전원공급장치 구축 등을 통해 항만 대기질 개선 등 항만 주변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사장은 “이번 2030 항만정책 방향화 추진전략에 따라 향후 10년간 항만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광양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디지털 항만으로 만드는데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