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맞고 자란 ‘진도 조도 쑥’, 영양 풍부 건강식품

베타카로틴·미네랄 등 다량 함유…고혈압・여성병에 탁월
김충호 기자 2021-04-26 13:36:19

전남 진도 조도에서는 쑥 수확이 한창이다. 봄기운을 머금은 쑥들이 말 그대로 쑥쑥 자라고 있다. 

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들어가면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조도. 이곳은 생산 면적 49%로 전국 최대 쑥 생산량을 자랑한다. 481농가가 107ha 면적에서 624t을 생산, 31억원의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빵 전문 생산 및 판매하는 대형 식품 프랜차이즈에 수년째 납품하는 등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쑥 수확 중인 조도 주민들(사진=진도군)

특히, 해풍을 맞고 자란 조도 쑥은 향이 짙고 베타카로틴과 미네랄 등 영양이 풍부하며 식감도 부드럽다. 열량은 100g 당 18kcal이다. 

건강식품으로 불리는 쑥은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개선 효능이 있다. 콜레스테롤과 체내 노폐물을 제거, 혈압을 낮춰준다. 또한, 몸 안의 냉기와 습기를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여성의 만성적인 허리와 어깨 통증 및 냉기와 습기를 해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각종 여성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쑥은 4~5월에 수확한 어린 쑥순의 향과 맛이 가장 좋다. 가을까지 무성하게 자라는 쑥이지만, 너무 자랄 경우 향이 지나치게 진해 음식으로 먹기 어렵다. 

조도 쑥(사진=진도군)

어린순은 국에 넣어 먹거나, 떡 또는 차로 만들어 먹는다. 특히, 쌀과 쑥을 섞어 만든 떡은 쌀에 부족한 지방과 섬유소, 칼슘 등을 쑥이 보완해 준다. 브로콜리와 함께 섭취할 경우에는 무기질을 보강해 주고, 검은콩과 당귀, 율무 등과도 잘 맞는다. 이에 조도 쑥 역시 건조 쑥과 분쇄 쑥 분말, 쑥떡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생산돼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다. 

쑥은 말려서 뜸을 뜨거나, 태워서 모기를 쫓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산에서 상처가 났을 때 쑥을 찧어 상처에 발라 초기 감염을 막는 민간요법도 있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실제 다 자란 쑥은 약용으로 쓰이는데, 개똥쑥 잎 추출 성분은 말라리아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인진쑥 잎 추출 성분의 경우 위염 치료에 효능이 있다. 

한편, 가끔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가에 쑥이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채취하면 안 된다. 쑥이 토양에 있는 온갖 중금속을 다 흡수하기 때문. 더불어 독초인 투구꽃과 비슷하게 생겼기에 잘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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