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통영 숲길에서 치유여행

나폴리농원・해솔찬정원・물빛소리정원・춘화의 정원 등
한민정 기자 2021-07-08 12:14:28

통영은 고성반도의 중남부와 유인도 43개, 무인도 527개 등 570여 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은 거제도와 바다로 연결됐고 서쪽은 남해와 이어진다. 한국의 나포리로 통하는 통영은 해안선마다 걷기와 낚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다 공존한다. 

통영항 유람선(사진=섬문화연구소DB)

특히 코로나19가 지루하게 계속되면서 사람들은 이런 해안선의 드라이브와 걷기를 통해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런 통영에서 최근 민간정원이 잇따라 개장했다. 

통영에는 나폴리농원, 해솔찬정원, 물빛소리정원, 춘화의 정원 등 민간정원이 있다. 민간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을 말한다. 도지사가 지정하는 이들 정원은 최근 지정된 나폴리농원을 포함해 총 4개소이다. 

바다를 낀 해안선 기행에 이어 뭍에서 만나는 자연풍경과 숲 향기를 맡고 싶다면 통영여행이 제격일 것이다.

‘나폴리농원’은 최근 경상남도 제12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됐다. 나폴리농원은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52에 위치한다. 미륵산 중턱 편백나무 숲 속에서 편백나무 특유의 상쾌한 향을 맡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나폴리농원(사진=통영시)

이 정원에서는 맨발로 편백나무 숲길을 걸어보는 맨발치유 체험, 바위에 붙은 이끼와 지의류를 관찰할 수 있는 이끼 관찰의 길, 해먹이나 비취의자에 편히 누워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해먹쉼터 등 15가지 힐링코스가 있다. 

나폴리농원은 편백나무, 식나무 등 30종의 목본류와 천량금, 꽃무릇 등 10종의 초본류가 어우러져 있다. 특히 편백나무와 식나무는 미세먼지 저감 및 음이온 발생 효과가 있어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3000원으로 15가지 힐링코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솔찬정원(경남 제2호)은 도산면 도산일주로 731에 위치하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가꾸어진 자연친화적인 정원으로 입장료는 어른 5000원이며 정원 입구에 비치된 무인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해솔찬정원

지난 5월 15일 개원한 물빛소리정원(경남 제4호)은 도산면 도산일주로 1294-30에 위치하며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으로 정원과 펜션, 카페를 같이 즐길 수 있으며 입장료는 통영시민 2000원으로 정원 아래 주차장에 설치된 무인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춘화의 정원(경남 제5호)은 도산면 도산일주로 56에 위치하며 직접 키운 다양한 분재와 암석을 활용한 폭포·연못이 어우러져 있는 분재 예술정원으로 카페와 같이 운영 중이며 카페음료 1인 1잔 구매 후 정원 산책이 가능하다. 

춘화의정원

통영시는 지난 4월 ‘통영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을 제정했으며 우수한 민간정원 발굴·홍보를 통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문화 기반 구축 등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통영시의 민간정원들을 방문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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