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와 만년설, 아마존 숲길 따라…페루여행 tip

아름다운 안데스 풍경 따라 이동하는 도보여행과 트레킹 인기
박상건 기자 2019-12-19 16:13:04

수백 개의 얼굴을 가진 나라, 페루. 페루의 다면성은 지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따뜻한 사막 해안, 장엄한 산맥 및 울창한 정글 등 다양한 지형이 있는 이곳 페루에서 등산, 해안 사구에서 즐기는 샌드보딩, 강의 카누 타기, 잉카트레일을 따라가는 트레킹까지 가히 익스트림 스포츠의 메카답다. 

등산객의 천국으로 통하는 폐루는 만년설이 쌓인 산과 호수의 멋진 경관을 즐기며 아름다운 안데스 풍경을 따라 이동하는 도보여행과 트레킹이 인기다. 

잉카 제국을 하나로 연결했던 도로인 카팍 냔(Qhapaq Ñan)을 걸어가며 여러 공동체들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 코르디예라 블랑카와 우아이우아시를 등반하거나 잉카트레일을 따라 마추픽추에 다다르는 것은 페루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다. 

마추픽추 역사보호지(사진=페루관광청 제공)

마추픽추 역사보호지역은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다. 세계문화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마추픽추는 고고학 단지들은 물론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식물군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경우 페루관광청은 우기를 맞아 마추픽추를 오가는 열차의 운행구간이 단축되고, 잉카 트레일이 잠정폐쇄된다고 밝혔었다. 이 구간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꼭 숙지해야 할 정보다. 

마추픽추 열차 운영사인 페루 레일과 잉카 레일은 우기인 올 4월 30일까지 오얀타이탐보, 마추픽추, 수력발전소를 잇는 구간에서만 열차를 운행한다.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로 손꼽히는 잉카 트레일은 이달 말까지 보수·점검을 위해 폐쇄된다. 마추픽추 역사보호지구로 이어지는 잉카 트레일로는 이틀 일정의 ‘성스러운 길’과 4~5일 일정의 클래식 잉카 트레일이 있어 방문객은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해 도전할 수 있다. 

계곡, 평원 및 산맥 등 모든 산악지역이 쉬운 수준부터 어려운 수준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루트를 포함하고 있다. 이 루트들 중 일부만이 상업적인 트레킹 루트로 개발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여전히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 

페루 레일(사진=페루관광청 제공)

안데스 산맥에는 콜럼버스 정복 이전에 만들어진 엄청난 규모의 도로망과 12,000여 개가 넘는 호수, 지구에서 가장 깊은 협곡, 빙하, 만년설 봉우리, 숲과 폭포, 아름다운 마을, 그리고 무엇보다 방문객을 환대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또한 심연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가파른 길, 갈지자로 오르고 내리는 산악 길, 그 광활함 속으로 사라질 듯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 길, 울창한 산림에 가려 눈에 보이지 않는 아마존 숲의 숨겨진 길이 있다. 페루 안데스의 길 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그간 찾아 헤매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페루 여행의 복장은 여행시기와 여행 지역에 관계없이 외투, 편안한 바지, 면 셔츠, 등산화, 운동화, 양질의 자외선 차단제 및 햇살과 추위에 대비한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개인 소지품을 항상 유의해 보관하고 관리해야 한. 야간에 번호판이나 기타 식별 표시가 없는 택시를 타지 않도록 한다. 거액의 현금을 소지 하지 않고 환전은 안전한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하는 것이 좋다. 

고산병에 걸리지 않도록 처음 며칠은 휴식을 취하고 특히 육체적으로 힘이 많이 드는 일은 피한다. 코카차를 마시거나 고산병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고산 지대에서는 병에 담긴 생수 등 깨끗한 물을 마셔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거리의 노점상에서 음식을 사먹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페루의 전기는 220볼트 60 사이클이다. 단, 아레키파는 50 사이클로 예외이다. 팁으로 정해진 금액은 없으며,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에 따라 달라진다. 계산서의 10% 정도가 적당하다. 

박상건(시인. 여행작가)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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