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관심도 76.8%, 관심분야 ‘수산물 요리, 맛집’ 46.8%

‘2020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결과…바다여행 ‘연 2~3회’ 36.9%
한민정 기자 2020-06-26 08:22:08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해양수산 부문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양은 ‘생태계와 인류문명에 중요’, ‘세계무역 네트워크 통합’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민의 76.8%가 평소 해양수산 분야에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장영태)이 지난 4월 11일부터 4월 20일까지 10일간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한 ‘2020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결과다. 

국민들은 ‘해양수산’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바다・바닷가’(27.2%), ‘수산물・먹거리’(21.7%), ‘배・선박’(13.7%) 순으로 꼽았다. 또한 국민들은 해양수산 부문에서 ‘수산물 요리, 맛 집’(46.8%)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전년 대비 ‘해양쓰레기 및 플라스틱’,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백령도로 향하는 여객선(사진=섬문화연구소DB)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분야로는 ‘선박 건조 활성화 지원수준’, 열세인 분야로는 ‘희귀・멸종 해양생물종 보호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해양환경 생태계 보호’(44.5%)와 ‘해양생물 다양성 확보’(29.2%) 순으로 응답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도는 67.6%이며, 매년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우리나라 해안가의 문제점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폐어망, 생활쓰레기 등 바닷가 쓰레기 방치’가 78.4점으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해양오염 심각성 국민인식 전환・제고’가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양 관광과 관련해서 여행목적으로 바닷가를 방문한 횟수는 연간 ‘2~3회’가 36.9%, 여행 기간은 ‘2박 3일’이 37.6%로 가장 많았다. 바닷가 여행 시 20~30대는 ‘해수욕’을, 50~60대는 ‘해양경관 감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 여행 시 불편사항은 3년 연속 ‘비싼 요금’(41.2%)과 ‘교통 접근성 불편’(23.8%)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 ‘관광 편의시설 부족’(10.8%),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10.5%), ‘주변환경 청결 미흡’(6.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오징어, 고등어, 김, 갈치, 새우 순이었으며, 광어, 굴, 전복, 미역, 연어 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신안군 흑산도 앞 바다(사진=섬문화연구소DB)

국민들은 국산 수산물이 수입 수산물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수입 수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부정 평가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원산지 표기 신뢰도는 52.9%로 작년대비 4%p 증가했으며, 수산물 안전성 향상을 위해 시급한 정책으로 ‘수입산 수산물 검사 검역 강화’가 42.4%의 응답률로 1위로 조사됐다.

은퇴 후 귀어・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3.0%로 전년 대비 8.4%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36.7%)이 여성(29.3%)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38.1%)가 가장 높고 20대(29.3%)는 가장 낮았다. 

‘지역 주민들의 텃세’(25.6%), ‘소득감소에 따른 어려움’(24.7%), ‘귀어귀촌 정보 부족’(18.9%) 등은 귀어・귀촌 시 걱정되는 부분으로 꼽혔다. 

국민들은 향후 ‘해운산업의 발전가능성’을 58.1%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현재 ‘해운산업의 경기현황’은 34.8%로 낮았다. 

해운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와 관련 산업 파급효과가 크다는 응답이 각각 73.3%, 74.7%를 차지했으며, 해상안전을 위해 시급히 추진할 사항으로 ‘노후화된 선박 수리, 현대화’(30.2%)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연안 여객선을 1회 이상 이용했다는 응답은 41.8%로 나타났으며, 연안여객선 안전성 평가에서는 ‘안전’ 응답이 35.3% ‘보통’ 47.3%, ‘위험’ 17.4%로 평가됐다. 

해운 분야에서 가장 시급히 연구되어야 할 분야로는 ‘해운산업 및 해운기업 경쟁력 강화’가 4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항만에 대한 이미지를 주로 ‘무역항’(43.5%)과 ‘어항’(29.8%)으로 떠올렸다.

도시 인근에 항만이 조성되는 것에 대한 의견은 ‘긍정’(54.1%)이 ‘부정’(5.0%)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이는 항만이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된 이유였다. 

노후화된 항만의 재개발 용도에 대해서는 ‘현대화된 항만산업 시설로 재개발’(44.7%)하거나 ‘친수공간,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로 재개발’ (28.0%)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향후 항만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국제 무역 중심항’(34.1%), ‘복합기능 중심항’(29.4%), ‘해양레저・관광 중심항’(15.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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