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대한민국의 DNA…공동체문화와 살신성인

태풍으로 붕괴 직전의 다리 진입 막아선 의인을 바라보며
박상건 기자 2020-09-04 11:13:05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초래한 가운데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시가지와 송정리를 연결하는 송정교가 태풍으로 붕괴되기 직전에 인근 주민의 발 빠른 진입 금지 시도로 인명피해를 막아 화제다. 

송정교 붕괴 직전 주민이 차량 진입을 막는 모습(사진= 평창군)


평창군에 따르면 어제(3일) 오전 7시2분 출근 시간대에 다리 상판이 휘어진 상황에서 차량이 진입하자 주민이 손을 흔들면서 차량의 진입을 막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다리를 중간까지 진입한 승용차 운전자는 이를 보고 후진했고 몇 초 후 송정교가 강물에 가라앉았다. 

코로나19와 잇따른 태풍 강풍까지 겹쳐 나날이 힘든 국민들에게, 위기를 극복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힘은 바로 이런 우리네 공동체문화와 위기 때마다 살신성인으로 앞장 선 의인들의 DNA에 있다는 점을 되새김질하게 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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