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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섬이야기] 군산 장자도 가는 길(2)


바지락 칼국수가 그립고…사람들은 머물지 않고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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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위치마다 펜션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저 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얼마나 이 바다가 오염될까 염려되었다. 아직은 깨끗한 이 섬들이 편리한 도로와 다리가 연결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겠지. 이 섬에 살던 사람들은 외로움은 조금 덜하겠지. 그러나 섬은 점점 병들어가겠지. 뭐 이런 생각들을 해보았다. 

장자도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오랫동안 시댁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바지락 칼국수가 그리웠다. 장자도 해변을 돌다가 맛집을 찾지 못하고 옛날 맛집, 변산 바지락칼국수를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15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바지락칼국수를 팔고 있다는 주인장을 만났다. 

“장자도에 사람이 많은데 여기는 한산하네요.”라고 말하자, 주인장이 한숨을 쉬며 옆 자리에 앉았다.

“그렁게, 장자도로 사람들이 모두 들어가고 변산 해변만 돌다가 가버리니, 칼국수를 먹는 사람들이 줄었당게.” 그리곤 휙휙 식당을 지나는 차들을 야속하게 바라본다. 

새만금방조대가 열리기 전에는 변산에 사람들이 많이 머물렀는데 도로가 발달하여 모두 군산으로, 장자도로 빠져나간다고 했다. 사람들은 변산에 머물지 않고 흘러간다는 것이다. (계속)

박월선(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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