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섬]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빅 아일랜드’ 별명처럼 하와이에서 가장 크고 어린 섬
박상건 기자 2021-05-31 08:35:54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나 크다. 그래서 하와이 아일랜드는 그 크기만으로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마우나케아 및 마우나로아 같은 거대한 화산의 차폐 효과와 고도로 인해 열대 다우에서부터 툰드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기후대 중 네 가지를 제외한 모든 기후대를 체험할 수 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의 흐르는 마그마에서 마우나케아의 눈 덮인 산까지, 하마쿠아 해안의 무성한 계곡에서 푸날루우의 검은 모래 해변까지. 

하와이 아일랜드(사진=섬문화연구소DB)

하와이 아일랜드 북동쪽에 있는 힐로의 바로 북쪽의 하마쿠아 밸리는 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탁 트인 경관 중 하나다. 연간 2m의 비가 내리는 이 지역은 우거진 열대 우림, 멋진 폭포, 잔잔한 푸른 골짜기를 자랑한다. 

19세기와 20세기에 하마쿠아 코스트에는 사탕수수 농장이 한창이니다. 현재는 작은 농부 공동체를 이루어 현지어로 ‘칼로’라고 부르는 타로, 야자수, 채소, 열대 과일을 기르고 있다. 유적 마을 호노카아에는 지역의 맛을 잘 살려낸 전문점들과 부티크가 있다. 

추억에 남는 드라이브를 즐기시려면 하마쿠아 헤리티지 코리도어를 타고 힐로에서 와이피오 밸리 전망대를 향해보자. 이 경치가 아름다운 해안을 달리면 깊은 물로 둘러싸인 열대 숲으로 우거진 협곡을 구경할 수 있다. 

하마쿠아 해변(사진=하와이관광청 제공)

잠시 멈추어 3계단 폭포인 우마우마 폭포와 하와이 열대 식물원과 월드 식물원을 포함한 이국적인 식물로 가득한 가든을 방문해보자. 헤리티지 드라이브에는 섬에서 가장 유명한 두 폭포인 130m짜리 아카카 폭포와 30m짜리 카후나 폭포가 있다. 그 연속되는 폭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면 왜 이 폭포를 ‘와일렐레’ 즉, 뛰어오르는 폭포라 부르는지 이해할 거다. 여정을 마치며 와이피오 밸리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진정한 파노라마 광경을 감상해보자. 

하마쿠아 코스트로 해안 절벽, 풍요로운 계곡, 열대 우림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아름다운 하마쿠마 헤리티지 코리도어 드라이브는 힐로에서 시작하여 와이피오 밸리 전망대에서 끝난다. 노스 힐로에서 하와이 벨트 로드를 따라 시작하여 6km 길이의 오노메아 씨닉 드라이브로 진입한다. 둘러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끼가 낀 다리, 오노메아 베이의 해안 경치, 하와이 열대 식물원을 만나볼 수 있다. 식물원은 세계 2000종의 열대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주립공원을 지나 다시 해안으로 진입해 북쪽으로 가면 월드식물원이 나온다. 이 정글 놀이터에는 5000종 이상의 하와이 및 열대 식물이 보관되어 있다. 

하와이 아일랜드 해변(사진=섬문화연구소DB)

다시 길을 타고 커브 길을 조심스럽게 지나가다 라우파호에호에 포인트의 아름다운 경치에서 멈추어보자. 이 평화로운 지역은 1946도 쓰나미로 한때 완전히 파괴되었다. 오늘날 라우파호에호에 포인트는 여전히 아름다운 바위 해안가, 조수 웅덩이, 바다 절벽의 비경을 자랑한다. 라우파호에호에 기차 박물관 방문도 있다. 하마쿠아 코스트에서 물자와 승객을 나르며 오가던 오래된 하와이 통합 철도가 전시되어 있다. 

먹을 것을 들고 현지 숲을 통해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칼로파 주립 휴양지에서 피크닉을 즐기자. 혹은 작은 마을 호노카아에서 허기를 채워보자. 토요일 아침 파머스 마켓, 작은 식당가, 말라나다스로 유명한 텍스 드라이브 여관과 같은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이 포르투갈식 도너츠는 지역 특산물이며 텍스에서 하와이 아일랜드 최고의 말라사다스를 맛볼 수 있다. 

동네가게(사진=하와이관광청 제공)

와이피오 밸리 전망대에서 긴 여정을 마치고 골짜기를 벽으로 둘러싼 풍요로운 풍경, 폭포, 흑사장의 경관이 펼쳐진다. 카메하메하 1세가 어릴 적 그의 통치권을 빼앗으려던 자들을 피해 이곳 성지에 숨어 지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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