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현장] 본격 레저시즌…보트사고 잇따라

연료고갈・탈진증세・기관고장 표류…안전관리 당부
한규택 기자 2021-06-02 08:06:04

본격적인 수상레저 활동 시즌에 접어들면서 레저보트 등 해상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년간 수상레저 활동 성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군산 해상에서만 발생한 수상레저 사고 123건 중 약 78%에 해당하는 96건이 연료고갈로 인한 단순 표류, 기관고장에서 기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주말동안 군산 앞바다에서 레저보트 해상 표류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출동했다. 

보트구조 현장(사진=군산해경 제공)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주말동안 군산 앞바다에서 레저보트 4척이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1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오전 8시께 전북 군산 말도 남서쪽 약 6km 해상에서 모터보트 1척(승선원 2명)이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불가하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께 개야도 남동쪽 약 3km 해상에서도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는 모터보트 1척(승선원 4명)이 구조됐다. 

오후 2시 53분께는 연도 방파제 앞 100m 해상에서 연료가 고갈되어 운항을 못하게 된 고무보트 1척(승선원 4명)이 해로드앱(海Road, 해양사고가 발생해 구조 요청을 하면 사고 위치가 자동 전송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경에 신고해 구조됐다. 

22일 오전 8시 45분께에는 연도 방파제 앞 해상에서 원인미상 기관손상으로 고무보트 1척(승선원 3명)이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구조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 장비 점검만 꼼꼼히 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니,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한 운항을 통해 수상 레저 활동을 즐겁게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복된 보트 구조현장(사진=군산해경 제공)

인천 앞바다에서는 유사 사고이 발생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 중구 사렴도 인근 해상에서 카약 활동 중 탈진증세로 운항을 하지 못한 40대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3시 15분경 인천 중구 사렴도 인근 해상에서 40대 카약 운항자가 지쳐 더 이상의 운항이 불가하여 인근 섬인 매도랑에 입도하여 구조를 요청했다. 

인천해경은 공기부양정 2호를 현장에 급파하여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탈진증세를 보인 40대와 일행을 편승시켜 구조했다. 

이들은 1일 오전 7시경 영종도 잠진선착장에서 2명이 출발하여 수상레저 활동을 마치고 복귀 중 사렴도 인근 해상에서 탈진증세를 보여 인근 섬으로 입도하여 구조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는 기관손상으로 표류 중인 고무보트와 승선원 2명을 예인 구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34분경 인천 영흥도 남동방 2.7해리(5km) 해상에서 고무보트(2톤, 승선원 2명)가 기관손상으로 표류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영흥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연안구조정은 승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자체 수리가 곤란하여 승선원을 연안구조정으로 편승 후 영흥 진두항으로 예인 입항 조치했다. 

A호는 오전 10시경 영흥 진두항에서 출항하여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 활동 중 기관고장으로 구조 요청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수상레저 활동자 스스로가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해 강한 바람 등 해상 기상 상태를 파악하고 수상레저 활동을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