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현장] 강진 마량면 전복 집단 폐사

장흥·강진·해남·진도 해역까지 악영향…정부, 현장점검
박상건 기자 2021-07-14 07:17:18

최근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강진군 마령면 해역과 장흥·강진·해남·진도 해역까지 전복 집단폐사 규모가 발생해 어민들이 울부짖고 있다. 

전복가두리양식장 피해현장(사진=해수부 제공)

전라남도는 지난 5일부터 7일일까지 3일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강진만 마량 해역 전복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담수가 유입돼 32어가에서 키우는 전복 2291만 마리가 전량 폐사했다고 밝혔다. 

폐사한 전복(사진=전라남도 제공)

진군 관계자는 “민물 유입으로 염분농도(5~15pus)가 낮아지면서 전복의 생리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폭우로 쏟아져 들어온 민물이 양식장을 덮친 데 이어 장흥댐과 간척지 수문 개방으로 민물이 또다시 대량으로 유입돼 전복 폐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복은 출하를 앞둔 1년~ 3년짜리 전복으로 시가 총액 40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전복폐사 현장 점검 중인 해수부 장관(사진=해수부)

강진군 외에도 장흥·완도·진도 해역 양식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그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근 장흥·강진·해남·진도 해역에서도 총 114어가에 227억 원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최종 집계 규모가 현재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와 전복양식장 피해어업인(사진=해수부)

해수부 문성혁 장관이 지난 12일 어업인, 전라남도지사, 강진군수 등과 함께 강진군 전복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했다. 

문 장관 일행은 전복이 폐사한 가두리 양식 어업인들을 만나 피해발생 현황을 듣고 어민들을 위로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피해지원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설명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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