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가을 분위기에 어울린 이주연 전시회

평면 공간에 입체적 구조 형상화…오늘부터 22일까지 강호갤러리
한민정 기자 2021-09-16 09:17:25

추석 연휴를 맞아 볼만한 전시회를 소개한다. 가을 분위기와 전통적 색채를 물씬 풍겨주는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에 대한 독창적인 미적 형상화를 시도해온 이주연 화가의 최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Relief formation structure21-11, 나무위에 한지_아크릴_채색, 60x95x3cm,2021-1

이주연 교수는 “이번 전시는 평면의 공간에 입체적인 구조를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특히 평면과 입체, 빛과 색채, 화면과 색 면 등의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동양화가 이주연 교수의 ‘부조적 조형구조’(Relief Formation Structure) 주제의 전시회는 오늘(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강호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장 내부

독특한 조형적 미감을 통해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천착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평면과 입체, 빛과 색채, 화면과 색 면 등의 재구성을 통한 다양한 이미지를 기하추상 구조 속에서 표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Compound space 21-24(부분), 한지 위에 채색, 130x160cm, 2021-1

특히 각각의 형태들을 조합,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다층적 공간의 확장적 조형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조형적 구조와 컬러가 이어지는 공간에 무채색적 시각 요소를 혼합하여 공간을 단면을 풍부하게 만드는 시각적 효과가 눈길을 끈다. 

Compound space 21-24(부분2), 한지 위에 채색, 130x160cm,2021-1

아울러 작가는 색과 의미의 절제된 표현과 비정형적인 입체로 표현된 오브제의 물질적 이념은 유무 상생의 노자 철학을 동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시도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전통에 대한 틀에 박힌 재현이나 미술 장르 간 물리적 융합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주관적이고 개별화된 조형 방식을 통해 전통과 현대에 대한 독창적인 미적 형상화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장 외부 모습

이주연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예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이화여대 동양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시카고, 뉴욕, 버지니아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과 국내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0여 회,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부문 선정자’ 등 중견작가로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덕성여대 예술대학 동양화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