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축전…화산섬과 용암동굴 프로그램 진행

제주특별자치도, 코로나 방역수칙 따라 소규모 그룹 진행
김충호 기자 2020-09-06 10:50:14

지난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제주도 거문오름용암동굴계·성산일출봉 등에서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은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전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세계자연유산을 품고 있는 제주의 ‘비밀 공간’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전했다. 

특히,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구좌읍 월정리까지 흐르면서 만들어낸 동굴과 지질학적 가치들이 담긴 20km 구간을 ‘불의 숨길’이라는 투어 코스로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큰 규모의 용암동굴에 속하는 만장굴(사진=제주도 제공)


또한, 세계유산 특별 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 용암협곡길, 벵뒤굴, 만장굴과 김녕굴의 미공개 구간도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숨길 순례단,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 불의 숨결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과 미공개 구간인 자연유산 환경 및 안전 문제에 대비해 시간별 탐험 정원을 6명으로 제한했다. 탐험 참가자에게는 ‘탐험 인증서’도 발급된다. 

지난달 14일까지 총 8608명이 ‘세계자연유산 특별 탐험대’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했고, 이 중 550명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미공개 구간을 탐방하는 만장굴 및 김녕굴 특별 탐험대 프로그램은 252명 모집에 3432명이 신청해 13.6대1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만장굴 전 구간 탐사대’ 프로그램은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총 790명이 신청했는데 6명이 선정돼 13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만장굴 전 구간 탐사대’는 만장굴의 공개구간인 2구간과 비공개구간인 1구간과 3구간을 함께 탐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탐험 전 팀 빌딩 프로그램과 사전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 대표적인 용암동굴 협재굴.천연기념물제 236호다.(사진=제주도 제공)


공식 기념식은 오는 19일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일대에서 ‘세계자연유산 기억의 날’을 주제로 진행되며, 20일과 21일 오후에는 실경 공연도 마련된다. 

이 밖에 불의 숨길과 만장굴에서 펼쳐지는 아트 프로젝트, 토크프로그램 ‘가치 나눔 공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비해서 기존 프로그램 중 세계유산지역인 성산일출봉·거문오름·만장굴 등에 빛의 기둥(Heritage in Light)을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진행한다. 

또한, 만장굴 전 구간과 불의 숨길 전 코스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함으로써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제주의 청정 자연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근 세계유산본부장은 “세계유산축전은 코로나19 단계별 방역 수칙을 준수해 6~30명 이내의 사전 신청자에 한해 소규모 그룹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이후 시대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시작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