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부안반도 줄포만 생태공원

람사르습지 4.9k㎡…살아 있는 갯벌 생태환경
박상건 기자 2021-08-23 07:42:11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은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생태공원로 38번지에 있다. 

줄포(茁浦)는 줄포리, 줄래포에서 유래됐다. 줄(茁)은 한자로 “풀이 처음 나는 모양”, “싹이 트다”의 뜻이다. 염생식물 등 바다 생물이 많이 나는 포구라는 뜻으로 보인다.

남북의 폭이 7~9km, 동서의 길이가 약 20km이나 되는 곰소만의 동쪽으로 길게 만입된 반폐쇄적인 내만의 가장 우측에 위치해 있다. 수심이 낮고 대조차가 약 6m정도이며, 저조시에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갯벌생태공원(사진=부안군 제공)

줄포만갯벌은 주로 펄 갯벌로 되어 있고 조간대 상부에 위치해 있어서 칠면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 군락이 잘 형성되어 있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4.9㎢의 면적을 지난 2006년 12월 15일에 정부가 습지보전법에 의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2010년 2월 1일에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생태공원 시설로는 해의길 유원지, 자연생태공원, 갯벌습지 일원 등이 있다. 지난 2003년에 시작하여 2018년에 완공된 줄포만생태공원은 총 80만8000㎡, 람사르습지 4.9k㎡로 살아 있는 갯벌과 주변 자연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 중이다. 

갯벌습지보호지역

공원에는 해국, 찔레꽃, 바다강아지풀, 갈대, 나문재, 함초, 바다잔디 등 20여 종의 자생화와 염생식물이 보존되고 있다. 

제염작업을 통해 1만평의 부지가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그 안에는 연못 2개, 동산 3개를 만들어 거기에 야생화 15종 10만 본과 소나무 외 5종의 나무 600주를 심었고, 3000평의 코스모스 단지와 4천 평의 잔디밭 등 친자연환경적인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러한 자연생태공원으로의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계에 변화가 나타났는데, 전 구역에 농발게가 분포하여 서식하고 있으며 갈대숲에는 잠자리가 집단 번식하고 있다. 참게, 돔, 숭어, 전어 등도 서식한다. 또한, 오소리 등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으며 재두루미, 백로, 바다오리의 먹이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줄포만 연안습지보호지역(사진=부안군 제공)

염생식물과 더불어 해국, 갈대 등 20여 종의 식물이 자라남으로써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은 살아 있는 갯벌 체험학습장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갈대밭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면서 영화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주변 관광코스

줄포만 주변 여행코스는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출발→청자박물관→곰소염전→부안누에타운→새만금방조제 도착(4시간 코스),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출발→부안누에타운→모항갯벌체험→새만금방조제 도착(1일 코스), 줄포만갯벌생태공원 출발→격포채석강→새만금방조제→청림천문대→ 우동권역체험→누에타운→곰소염전→ 청자박물관 도착(2일코스) 등이 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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