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자랑스런 강진 인물 대상’ 김충호 화백 수상

남도정서 기반의 섬, 바다 등 은유적으로 묘사한 수채화 일품
한규택 기자 2022-03-31 13:21:09

서양화가 김충호 화백이 중견화가로서 고향 강진군에 귀향한 후 지역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31일 강진우리신문이 창간 12주년을 기념한 ‘2022 자랑스런 강진 인물 대상’을 수상했다.

김 화백은 강진군에서 강진미술협회를 창립해 지역 화가들의 자긍심과 예술 터전을 마련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공동체 미술프로젝트를 전개해 독창적 거리와 골목 콘텐츠 창출을 통해 강진 거리와 주거환경 개선을 촉진하는 한편 골목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충화 화백의 ' 강진만'

이 주거환경 개선 미술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저마다 소유한 생활방식과 여기에 밀착된 콘텐츠 특성이 과거의 지역문화와 소통하고 나아가 미래 문화적 콘텐츠로 발전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지역 전통문화를 되살리면서 애향심을 고취하는 효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김충호 화백은 예향의 고장인 강진은 집집마다 거리마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접목하는 삶이 살아 숨 쉬고 이러한 강진의 독창성과 미적 감동을 화폭으로 되살려,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업에 천착했다. 그런 그의 노력은 강진의 문화마을이 관광자원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 자랑스런 강진 인물 대상’ 수상자 김충호 화백

김 화백은 평생교육원 미술강사, 시문학파 미술강사, 도서관 미술강사로 활동하면서 자라나는 지역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이 평생교육의 권리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저변 확대와 지역 미술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문화를 보다 윤택하게 하고 강진군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 화백은 강과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강진 고향 터에서 서정성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런 작품들을 쏟아내 화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김 화백 작품의 소재는 대부분 고향 남도의 정서와 풍경을 여성적 터치로 담아냈다. 

김충호 화백은 “여러 전시 주제가 물이고 이런 물줄기와 산하와 바다로 연결된다”면서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을 통해 남도 정서를 되살리고, 그런 물에게 제 인생길을 묻고, 물을 통해 고향과 삶의 뒤안길을 반추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너와 나, 우리들에게 물처럼 자연스럽게 살아온 날을 음미하게 하고 살아갈 길의 이정표를 동시에 묻는 은유적 작품을 생산한다. 

김충호 화백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 광주미술대전과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미협회원·광주전남수채화협회회원·노적봉회원 등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